파인더스에이아이는 지난달 해외 시장 조사를 위해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은 편의점은 매출 규모만 해도 2022년 기준으로 11조 8천억엔(한화로 100조), 점포수도 5만 8천개 이상의 그야말로 편의점 대국입니다. 브랜드는 7-Eleven, FamilyMart, Lawson이 90%를 차지하며, 그 외 다수의 소규모 편의점 브랜드들이 존재합니다.
이번에 일본 편의점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동남아시아,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라사이마쎄!’라는 익숙한 일본어를 인도 억양으로 들으니 더욱 실감이 나더군요. 한국 역시 다국적의 점원들과 마주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생에게 시급의 100배에 달하는 10만 엔의 입사 축하금을 내건 곳도 있다고 합니다. 시급이 낮은 것도 아닙니다. 지난 7월 일본 후생노동성이 제정한 최저 시급은 1천 2엔으로 한화로 9천원 이상입니다. 그럼에도 경제활동 인구수는 줄어들고 대부분 정규직을 목표로 구직 활동을 하기 때문에, 식음료 및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구인이 가장 어렵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국적 점포 노동자보다 더 주목해봐야 할 것은 일본 내에 빠르게 확대 중인 완전 무인 편의점입니다. 벌써 일본에는 기술적으로 ‘완전 무인화’라고 불리는, 결제가 필요없는 캐셔리스(Cashierless) 매장이 50개를 넘어섰습니다. 디지털화에 느리고 보수적인 일본에서 벌써 캐셔리스 편의점이 50곳이 넘었다는 것이 매우 놀랍게 느껴졌는데요, 한국과 같이 카페, 베이커리는 물론이고 상대적으로많은 품목수(SKU)를 보유한 편의점 50곳이 완전 무인화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를 체험해보기 위해 도쿄역에 있는 완전 무인 편의점을 방문했습니다. 약 15평 내외의 이 편의점은 후결제기 때문에 미리 로그인이나 인증을 받을 필요가없고, 퇴장 전에 결제 키오스크에서 결제하면 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키오스크의 UX가 복잡하여 시간이 걸렸고, 대기줄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고비용의 라이다(LiDAR)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파인더스에이아이가 제공하는 일반 카메라 기반 무인 매장 솔루션보다는 구축 비용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편의점의 미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특유의 외국어 억양을 가진 외국인 노동자가 인사하는 편의점일까요? 아니면 완전 무인 매장 편의점일까요? 파인더스에이아이는 구인난과 함께 높아지는 시급을 감당하기 어려운 한국의 점주들과 편의점 기업이 모두 더 나은 솔루션을 찾도록 돕는 파트너가 되겠습니다.